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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하락하며 4000만원 선까지 불안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 50분(한국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3만3153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7.19%, 1주일 전보다 22.39% 급락했다. 이날 오전까지 3만5000달러 안팎을 유지했지만 오후 7시 이후 다시 휘청이고 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은 34%, 이더리움은 46% 급락했다. 특히 '이더리움 대항마'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솔라나는 1개월 새 56% 주저앉아 타격이 유독 컸다. 에이다, 리플, 루나, 도지코인, 폴카닷, 시바이누 등도 30~40% 안팎의 하락 폭을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코인에 유입된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1일 비트코인 4만달러 선이 무너진 이후 3만5000달러, 3만달러 등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제시했으나 연쇄 붕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3% 안팎의 김치프리미엄이 낀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50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6.68% 떨어진 4100만원, 이더리움은 12.01% 내린 269만원에 사고팔렸다. 토종 코인 중에는 위믹스가 9.34% 하락한 5195원, 클레이는 8.78% 내린 1381원, 싸이클럽은 12.10% 급락한 51.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4108만원, 이더리움은 270만원으로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을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잇따라 거부하고 있다. 세계 3위 비트코인 채굴국인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비트코인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때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차세대 안전자산'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원은 "시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FOMC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재차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FOMC는 오는 27일 오전(한국시간) 1월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