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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지연…대피령은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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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지연됐으나 붕괴 사고 아파트와 인접한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대피령은 해제됐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타워크레인 해체 근로자들이 (크레인 옆) RCS를 제거하는 것이 해체 작업을 하는 데 안전하다는 의견을 냈다"며 "당초 크레인 해체 작업을 먼저 하려던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RCS(Rail Climbing System)란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틀(갱폼)을 유압으로 올리는 자동화 방식(시스템 폼)이다. 대책본부는 당초 이날 오전까지 타워크레인 해체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작업자들의 의견에 따라 RCS 제거 작업을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붕괴 과정에서 RCS와 연결된 부속 자재들이 휘어진데다 옹벽에 묻혀있어 예상 시간보다 3시간 더 지연됐다. 더욱이 해당 RCS를 제거하자 옹벽에 변이가 생겨 그 옆에 있는 다른 RCS까지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야간작업을 통해 필요한 RCS 제거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이날 해체 완료 예정이었던 타워크레인 운전석과 턴테이블(선회장치) 등에 대한 해체 작업은 다음 날로 미뤄졌다. 추가 해체를 하지 않더라도 현재 상태에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전문가 사전 의견이 나와 추가 해체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붕괴 사고로 대피령이 내려진 인근 거주민들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광주 서구는 이날 오후 6시부로 붕괴 사고 아파트와 인접한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대피령을 해제했다.

사고 수습대책본부는 붕괴 건물에 세워진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에 대한 해체 작업이 일부 완료되면서 더이상 붕괴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사고 이후 12일째 숙박업소나 친척 집 등을 전전하던 주상복합 건물 주민 109세대 136명은 집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이 건물 1층에 입주한 40여곳의 상가는 중장비 등이 동원돼 구조 작업 등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대피령 해제에서 제외됐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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