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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휩쓸린 통가 男, 27시간 만에 생환 "사력 다해 헤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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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 쓰나미가 닥쳤을 때 바다로 휩쓸려 나간 남성이 극적으로 살아 돌아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은 이날 통가 라디오방송 ‘브로드컴 FM’ 인터뷰를 인용해 57살 남성, 폴라우의 생환기를 전했다.

통가 본섬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작은 섬에 살고 있던 폴라우는 지난 15일 해저 화산이 분출해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할 때 집에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다. 당시 높은 파도가 나중에는 6m 이상의 쓰나미로 돌변하더니 폴라우의 집을 직격했고, 폴라우는 밤새 물결에 실려 가까운 무인도 토케토케 섬에 떨어졌다.

다음날인 오전 폴라우는 섬에서 헤엄쳐 근처 섬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 곳 역시 무인도였고 결국 사력을 다해 통가 본섬 통가타푸까지 헤엄쳐, 구조를 받았다.

통가는 약 170개의 섬으로 이뤄진 제도로, 이 가운데 36개 섬만 유인도다. 폴라우가 무인도 두 곳을 거쳐 본섬까지 가는 데는 무려 27시간이 걸렸고 이동 거리는 13㎞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통가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이야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폴라우는 다리에 불편한 장애가 있었던 사실도 함께 알려져 그의 생환기가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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