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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업촉진지구 지원사업] 홍순연 삼진이음 이사, “부산시 도시재생 앵커기관 역할, 지속 가능한 사업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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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업촉진지구 지원사업] 홍순연 삼진이음 이사, “부산시 도시재생 앵커기관 역할, 지속 가능한 사업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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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삼진이음은 부산의 로컬기업인 삼진어묵에서 2016년 출원한 비영리법인이다. 삼진이음은 사람, 기술, 지역이라는 키워드 아래 지역 활성화, 지역 상인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삼진이음은 대부분 기업이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이 아닌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적을 가진 법인으로 설립됐다. 이는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부산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

홍순연 이사는 “영도라는 지역이 삼진어묵이라는 회사가 성장하는 가장 근간이 되는 장소이고 여전히 지역주민들이 영도와 삼진을 같은 관계로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 활성화에 포커스가 맞춰진 조직을 만들었다”며 “현재 도시재생, 창업, 로컬브랜딩, 아카이빙기반 콘텐츠기획 등에 특화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지난해 부산시와 넥스트챌린지가 추진한 ‘퓨처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했다. 퓨처컨퍼런스는 부산시가 지자체 특화 창업지원 모델 및 미래 창업 도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부산창업촉진지구 지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 콘퍼런스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27일 부산시 영도구 청년창업플랫폼 아레아식스(AREA6)에서 홍 이사를 만났다.



삼진이음은 부산시 도시재생 앵커기관을 맡고 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영도의 도시재생사업인 ‘대통전수방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대통전수방는 민간 기업이 참여한 국내 1호 도시재생사업이다. 대통전수방은 부산 영도구 봉래1동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5년간 국·시·구비 182억원이 투입됐다. 대통전수방은 운수대통에서 가져온 말로 지역 내 역사와 문화, 기술을 크게 전승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삼진이음이 대통전수방의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한 마디로 공공과 파트너십으로 이루어진 사업으로 지역의 생활자원기반의 성실두부, 삼진어묵, 조내기고구마 등의 기술 장인들과 지역의 창업가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6년간 진행했다. 이후 도시재생에서 일자리 창업프로그램인 르봉브랜딩학교, 영도영감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통전수방은 어떤 성과를 냈나
“전수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기술 전수 교육은 7기까지 진행됐고, 어묵 두부 캐러멜 등 커리큘럼으로 운영돼 총 44명의 전수생을 배출했다. 전수생 가운데 30%가 해당 프로그램으로 습득한 장인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다른 사업이 있나
“지역주민과의 소통으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된 주민 대학에서는 주민 문화 여건 개선을 위한 ‘봉봉클래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영도같이친구’ ‘어린이잡화점’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기반이 돼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지역 전통시장의 상인 의식 개선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상인 대학에서도 전통시장 상인이 요즘 트렌드와 소비 동향을 알 수 있는 ‘봉짝프로젝트’ 등이 3기까지 운영됐다.”

2017년 4월부터 프리마켓 형식의 ‘M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M마켓은 대통전수방을 통해 만들어진 대표 콘텐츠다. 영도 내 전통산업 기업과 장인, 부산 내 젊은 창업가가 참여하는 지역 대표 프리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까지 M마켓의 누적 방문객 수는 8만3000여명, 참여 판매자는 651명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M마켓의 누적 매출도 5억원 정도로 지역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지난해 삼진이음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끝과 시작을 함께 한 시점이라 지난해 삼진이음은 아주 바쁘게 한 해를 보냈다. 2016년부터 진행된 도시재생사업인 대통전수방사업과 작년부터 진행된 주민주도형 일자리 사업과 청년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잘 마무리했다. 민간주도형 청년창업플랫폼인 아레아식스는 지난해 2월 새롭게 오픈했다. 아레아식스에는 장인의 마음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성장하고자 하는 로컬 브랜드 '인어아지매' '부산주당' '송월타올' '티사운즈' 등이 입점해 삼진이음과 브랜딩 부문으로 다각도로 소통하며 소비자와 활발히 만나고 있다.”

창업생태계 확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단발적으로 사업이 끝나지 않아야 한다. 항상 도시재생의 키워드를 ‘지속가능’이라는 단어로 귀결짓지만 공공사업주도형일 경우 사업 이후의 계획과 지속성에 대한 부분을 연관 지어 생각하기에 어려운 점도 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프로세스 위에서 지속 가능하고 실천적 계획을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도시는 특히 물리적인 부분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이므로 이를 위한 지속적인 생태계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런 면에서 창업과 도시재생은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창업생태계는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 그리고 실행력을 핵심적인 키워드로 삼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면 도시재생은 이러한 창업생태계를 다양한 키워드를 플랫폼 형식으로 구성해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퓨처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했다
“퓨처컨퍼런스는 국내외 창업지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이야기하는 자리다. 발전 방향부터 지역 특화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모델과 지역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와 데모데이, 네트워킹이 결합한 콘퍼런스였다. 강연을 통해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는 플랫폼에 관한 생각을 확장해주는 계기가 됐다. 작은 플랫폼을 만들어 홍보, 프랜차이즈, 마케팅, 협력 모델 등에 대해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콘퍼런스를 계기로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21년부터 시작한 아레아식스 플랫폼을 본 궤도에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로컬의 다양성을 좀 더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앵커의 역할을 하고 싶다. 가장 큰 모태인 봉래시장을 중심으로 지역활성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 앞으로 삼진이음은 지역의 로컬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지역의 우수 창업가로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 연계,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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