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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공간 [이지스의 공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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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19일 10: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람과 사물이 공존하는 부동산의 ‘공간’도 변화의 물결을 탔다.

공간의 기본은 사람이다. 콘텐츠를 기반하든, IT기술에 기반하든 모든 공간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물리적 한계는 있지만 공간도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한다. 코로나19가 재촉한 변화를 공간에 담는 것도 사람이 하는 역할이다.

필자는 특히 물류 부동산이라는 공간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간 변화의 요구가 더욱 두드러진 분야이기도 하다. 인구밀도가 높고 물류센터를 건설할 대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의 경우, 물류센터는 과거 단층 수평공간에서 복층 수직공간으로 변화해 왔다.

또 물류센터 내부로 승용차, 대형트럭 등이 들어오게 됐다. 그렇게 자동차, 지게차 등의 기계와 움직이지 않는 사물 그리고 사람이 같은 공간 속에 공존한다. 일반 차량의 주차 동선과 화물트럭의 하역 동선 그리고 작업자 및 사무업무 종사자의 동선 등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특징이 생겼다.

이러한 물류 공간에도 디자인의 첫 번째 기준은 ‘사람’이어야 한다. 전자동화 시스템이 운영되고 드론이 화물을 이동시키는 기술혁신이 주도된 공간이 생겨나도 사람이 두 번째 기준일 수 없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한 물류센터인 ‘아레나스 영종’도 사람을 초점에 둔 공간으로 조성했다. 물류센터 내 기계와 보행자 등 복잡한 통행동선을 최대한 구분했고, 소방방재 성능도 국내 최고수준으로 설계했다. 6층에서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500평 규모의 공간과 가볍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하늘공원, 카페 분위기의 직원휴게실 등으로 사용자의 편의도 제고했다. 1층 창고에는 환기, 습기 제거,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대형 실링팬 26대가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공간은 누군가에게 일터로, 누군가에게 쉼터로 살아가는 장소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효율적이어야 할 이유다. 필자처럼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한다면 그 공간에서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결국은 이러한 생각이 더 큰 경제적 효익을 가져온다고 확신한다.

최근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금융기관 주도의 적극적인 개발사업 시행은 단기 추세를 따르며 수익성만 좇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

부동산은 한번 만들어지면 제법 긴 시간이 지나야 허물어지거나 다시 만들어지게 된다. 장기투자의 기준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대표적인 자산이다. 향후 발생 가능한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늘어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 기준에는 실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다. 그 기준이 명확하다면 수익은 어느새 그림자처럼 옆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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