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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공밥 브랜드 햇반을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K라이스의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세계적으로 집밥이 확산하며 쌀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쌀이 밀보다 건강한 음식이란 인식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쌀을 주식으로 먹지 않는 국가에서도 쌀을 많이 소비하기 시작했다.

18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가공밥 시장 규모는 5조3000억원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햇반과 같은 가공밥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8.5%에 이른다. 쌀이 주식이 아닌 미국(연평균 성장률 9.1%), 유럽(6.4%)에서도 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세계 가공밥 시장이 커지자 CJ제일제당은 가공밥을 6대 글로벌 전략 제품(만두, 치킨, 김, 김치, K소스, 가공밥)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적극 키우기로 했다. 해외 시장에서 K라이스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각국 생산라인 확충에 나섰다.

미국에선 2020년 말 캘리포니아 보먼트에 냉동볶음밥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지에선 ‘K-BBQ 치킨 볶음밥’과 ‘야채 김치 볶음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냉동볶음밥 매출이 국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해는 미국이 국내의 1.5배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세계 1위인 베트남 가공밥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가공밥 시장은 현재 초기 단계다. 현지 가공밥 생산업체가 없다. CJ제일제당이 국내에 햇반을 처음 출시한 1996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현지 소비자 조사 결과 간편밥은 물론 K푸드 선호도가 높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10월 상온볶음밥 3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력이 집약된 가공밥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해외에서는 냉동·상온밥을 국가별 시장에 맞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가공밥 1위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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