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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살인 피해자 추모 열기 고조…촛불집회 개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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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지하철역에서 정신병력과 전과가 있는 노숙인이 밀어 황망하게 생을 마감한 아시아계 미국인 미셸 알리사 고(40)씨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고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LA 캘리포니아대(UCLA) 학사와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NYU Stern School of Business) 석사를 마친 재원이었다.또한, 기업 자문 업체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인수합병 분야를 맡았던 수석 매니저였다.

그의 직장 동료인 스테파니 프랑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셸은 나를 채용하는 데 인터뷰를 진행한 분이었고 기회를 준 사람이다. 정말 친절하고 지적이던 그가 이런 비극을 당해 너무나 힘들다”고 애도했다.

이렇게 주변에서 인정받는 ‘커리어 우먼’이던 그가 10년 넘게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점까지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기억하자는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있다. 고인은 여성, 어린이, 가족의 행복을 위한 비영리 교육단체인 뉴욕주니어리그(NYJL)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활동가였다. 1901년 설립된 NYJL은 저소득층 여성과 어린이의 사회참여, 리더십 교육 등을 맡아온 시민단체다. NYJL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미셸은 10년 이상 우리의 소중한 일원이었다”며 “많은 친구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국계 미국인 2세로 CNN 기자, CNBC 앵커 등을 거친 저널리스트 메이 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고씨의 죽음을 혐오범죄로 보고 묵과해선 안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메이 리는 “뉴욕 수사당국이 고씨의 사망을 증오범죄로 규정하진 않지만 우리는 2020년 3월 이후 1만 개 이상의 아시아 혐오 사건을 경험했다”며 “이번 주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그녀를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메이 리의 이 게시물을 인용하고, 리트윗하면서 집회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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