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제이케이테크가 빔 프로젝터용 스크린(사진)과 관련한 신기술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부산 지역 일부 기업인은 제이케이테크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케이테크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참여를 계기로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이케이테크는 미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일본 유통망인 야마제와 협의를 마쳤다. 김성은 제이케이테크 대표는 “급격히 커지고 있는 빔 프로젝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빔 프로젝터 외에 전기차와 관련한 기술 개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케이테크가 CES에 소개한 기술은 빔 프로젝터용 스크린 기술이다. LCD(액정표시장치) TV 패널 내 필름을 외부로 꺼낸 기술로, 백라이트 기반의 기존 기술을 개선해 외부에서 빛을 비춰 초고해상도(UHD)급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말아서 휴대가 가능하며, 천으로 이물질을 닦아 제거할 수 있다.
제이케이테크는 2018년 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3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부산상공회의소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케이테크는 지난해 12월 부산상공회의소가 연 ‘부산 스타트업데이 99도’ 행사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공회의소 일부 회원사가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제이케이테크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7500만원어치 제품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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