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팝 듀오 1415(주성근, 오지현)가 2년 만의 단독 공연을 성료했다.
1415는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홍대 롤링홀에서 세 번째 EP '냅스(naps!)' 발매 기념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냅스!'는 삶 속에 휴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앨범으로, 1415는 사랑, 이별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더욱 깊고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1415는 이번 공연을 통해 '냅스!'의 수록곡뿐만 아니라 기존 발매곡과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커버 무대 등 20곡의 셋리스트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무대를 선물했다.
또한 현장에서 박수의 강도를 통해 팬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직접 투표 받아 '로스트(lost)' 무대를 선보였다. 1415는 '로스트'의 주제에 대해 "코로나19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필수품인 마스크 같은 곡"이라고 설명하며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주성근과 오지현은 유쾌한 '듀오 케미'를 보여주기도 했다. 주성근은 기타 멤버 오지현에게 "보컬 실력이 늘었다. 다음 공연 때는 함께 노래를 부르는 코너를 반드시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1415는 2년 만에 개최한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추운 겨울 날씨를 녹여주는 따뜻한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전한 것은 물론, 무대 중간중간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관객들은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수칙에 맞춰 함성 대신 뜨거운 박수로 호응하며 1415와 재미난 방식으로 소통을 진행했다. 관객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 아래 1415는 데뷔곡 '선을 그어 주던가'를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며 2시간여의 콘서트를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1415는 작사·작곡·편곡은 물론 아트 디렉팅까지 소화하는 프로듀서형 아티스트다. 지난 2017년 첫 번째 EP '디어 : 엑스(DEAR : X)'의 타이틀곡 '선을 그어 주던가'로 데뷔와 동시에 인디 신의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1415는 신곡 발매 때마다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음악팬들의 많은 관심을 엿보게 했다. 또 앨범 활동뿐만 아니라 각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OST 및 광고 음악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