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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헬스테크 스팩, 타이거 우즈도 꽂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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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사진)가 1억5000만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했다. 스팩은 투자자를 모집해 상장한 뒤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해 복잡한 절차 없이 비상장 기업이 상장하는 효과를 내게 한다.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 절차가 다른 서류상 회사여서 ‘백지수표 회사’로도 불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즈는 ‘스포츠앤드헬스테크애퀴지션’이라는 스팩의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대면 헬스 및 피트니스 기술 관련 기업, 건강 및 웰빙 관련 업체 등을 인수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기업가치 6억~10억달러로 평가받는 회사를 인수 대상으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포츠와 소셜 콘텐츠 수요가 급증했다”며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커지면서 일상생활에서의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스타가 스팩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 센터 샤킬 오닐, 또 다른 유명 NBA 스타 케빈 듀랜트,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 출신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스팩 투자에 이미 참여했다.

우즈가 투자한 스포츠앤드헬스테크애퀴지션 경영진에는 금융 서비스와 투자 책임자 역할을 맡는 존 보이트만 회장과 스포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leAD스포츠의 회장이기도 한 앤드루 화이트 최고경영자(CEO)가 포진해 있다. 두 사람은 스팩을 상장시킨 뒤 크리스토퍼 허브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총 19.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허브만 CFO는 2000년부터 우즈가 경영하는 벤처캐피털(VC) TGR벤처스에서 CFO로 일하고 있다.

스포츠앤드헬스테크애퀴지션은 약 18개월 안에 기업을 인수해 1500만 유닛을 각 10달러에 발행한다는 목표다. 유닛은 1개의 보통주와 2분의 1 워런트(신주인수권)로 구성된다. leAD스포츠는 950만 개의 워런트를 각 1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스포츠앤드헬스테크애퀴지션은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목코드(티커명)는 LDSPU로 거래될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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