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한 건 인명구조견 2마리였다.
14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7살 리트리버 수컷 '소백'과 3살 독일산 셰퍼드 수컷 '한결'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사고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수색한 지 1시간여 지난 오전 11시 10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코를 땅에 박으며 크게 짖는 등 이상반응을 보였다.
구조견의 반응을 따라 훈련관 2명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신체의 일부인 듯한 무언가가 보였다. 사람 손가락 끝마디였다.
소방청 관계자는 "구조견이 반응을 보여 훈련관이 다가가 보니 지하 1층에 뚫린 구멍 주변에서 실종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확인했다"며 "잔해더미에 매몰돼 신체 일부만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종자가 발견된 지 29시간이 지났으나 실종자에 대한 구조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주변에 콘크리트 잔재물과 철선 등이 쌓여 있어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5명을 찾는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구조견 8마리를 투입해 전날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2층, 25층, 28층 등을 위주로 이날 오후 5시께까지 수색할 예정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