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 만에 실종자 6명 중 1명이 숨진 채 수습됐다.
14일 소방당국은 "오후 6시 49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건물 지하 1층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를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다가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 6명 중 1명이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 14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팔 한쪽만 보인 채로 발견됐다. 하지만 흙더미와 잔해에 매몰돼 약 31시간 만에 수습됐다. A씨는 수습 당시 이미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유가족 입회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최종적인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신원 확인이 끝나는대로 광주시와 당국이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해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의 작업 위치, 발견 지점 등을 토대로 다른 실종자들에 대한 집중 수색 범위를 설정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1명이 다치고 A씨를 포함해 6명이 연락 두절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