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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은닉 금괴 마지막 100kg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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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매입한 681억원 상당의 금괴를 모두 찾았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2일 경기 파주시의 이씨 여동생 자택에서 1㎏짜리 금괴 100개를 추가로 압수했다.

이씨는 작년 12월 1㎏ 금괴 855개를 매입했다. 지난 11일까지 경찰은 755개의 소재를 파악한 상태였다. 이씨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부친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금괴의 소재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인 이씨는 작년 3월부터 법인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8차례에 걸쳐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횡령금으로 42개 종목에 주식 투자를 했다가 761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으로 주식 투장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로 원상복구가 힘들어지면서 주식을 매도해 금괴, 부동산 등을 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경기 파주시와 고양시 아파트, 제주도 고급 리조트 회원권 등 75억원 어치의 부동산을 가족 명의로 구입했다. 기존 부동산에 근저당이 설정된 30억원의 채무를 상환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횡령액 가운데 실제 피해액 1880억원의 사용처가 파악된 만큼 이씨가 범죄수익으로 구입한 부동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 및 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씨가 보유한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했고, 증권계좌에 있던 252억원 상당 주식도 동결했다.

한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소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 진술과 실제 횡령 과정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공범 의혹에 대해서도 규명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로만 확인할 수 없고 횡령 과정을 수사하기 위해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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