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미국의 뇌질환 진단·치료 기업인 엘비스가 유치한 1500만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에 참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엘비스는 2013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한국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대표가 창업했다. 엘비스는 뇌 회로를 분석해 치매, 뇌전증 등 각종 뇌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뉴로매치’를 개발했다. 20여건의 특허와 14만건 이상의 의료 데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뇌 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도 2018년 엘비스에 투자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엘비스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정한종 글로벌투자센터장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는 소규모 투자지만 이를 시작으로 AI 유망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