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인문교양서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지난해 발간한 가운데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제동 신간 리뷰 대참사'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책 발간 초기 한 온라인서점에 올라온 리뷰 글이 공유됐다.
해당 글은 김제동이 토크콘서트에서 구직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향해 '취직 잘 되는 사회를 만들든가'라고 분노했던 것을 겨냥해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든가'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게시자는 "속이 뻥 울컥울컥"이라며 "'선택적 분노' 우리 김제동 선생님이 돌아오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온갖 사회의 부조리 가운데서도 침묵을 지키는 그. 이러한 모순을 견디는 그는 진정한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이다"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그가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다. 집값 폭등을 비판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원전 의혹을 까발리기 위해서도 아니고 백신 문제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서도 아니다"라며 "'목수의 망치질'보다 훨씬 가치 있는 그의 타자기 두드림을 만나보자"고 적었다.
당시 해당 리뷰는 삭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제동은 "판사의 망치질과 목수의 망치질이 동등한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송인이었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김제동이 물리학·우주·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 7인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전하는 안부를 담았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 7인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해당 도서에는 "책을 읽으며 무한 감탄을 했다. 새삼 김제동씨가 얼마나 똑똑한지 깨닫게 된다"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선택적 분노에 항의하며 평점 테러를 벌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