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각종 예능프로그램 및 드라마 속 명장면 및 주요 뉴스 보도화면 등을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가 높은 가격에 판매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는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맞아 선보인 예능 '무한도전' 속 도산 안창호 로고, 구(舊) 조선총독부 해체 모습을 담은 NFT 상품 수익금을 모두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MBC는 지난해 7월 국내 방송사 중 처음으로 NFT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MBC 개국', '뉴스데스크 첫 컬러방송' 등 MBC 60년 역사의 의미 있는 순간을 비롯해 밈(meme) 형식으로 화제가 된 '무한도전', '복면가왕' 속 일부 장면들까지 총 24개의 NFT를 내놨다.
최근에는 MBC '복면가왕'에서 방송인 신봉선이 '상상도 못한 정체'라는 자막과 함께 선보인 리액션이 300만원에 낙찰됐다. 2017년 방송에서 복면 속 주인공이 양동근으로 밝혀지자 신봉선이 화들짝 놀라며 선보였던 이 리액션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0°)┛ 이모티콘까지 만들어내며 '짤' 형식으로 유행했다.
이 밖에 1994년 방영된 심은하 주연의 드라마 'M'의 타이틀 NFT는 45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지금까지 MBC가 발행한 NFT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 것은 지난 2010년 3월 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 출연자가 '무야호~'를 외친 영상으로, 총 12번의 입찰 끝에 최종 950만원에 낙찰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