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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이어 햄버거까지 '도미노 인상'…버거킹 가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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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서민 먹거리인 햄버거, 치킨 등 외식 물가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오는 7일부터 총 33종 메뉴 가격을 평균 2.9% 올린다. 대표 메뉴인 와퍼 단품 가격이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오르고, 와퍼 주니어와 감자튀김 프렌치프라이는 각각 100원씩 오른 4400원과 18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버거킹은 원자재 가격 급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제반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올렸다. 같은해 2월에도 가격을 인상, 한 해 두 차례 가격을 올린 것은 1979년 롯데리아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신세계그룹 계열 햄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도 3년 만에 가격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가공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 등에 비춰 맥도날드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치킨도 몸값이 뛰었다.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bhc치킨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2018년 당시 배달료로 실질적 가격 인상에 나선 교촌치킨이 올해 다시 한번 총대를 메면서 다른 치킨 브랜드도 가격을 뒤따라 올리는 형국.

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가격 인상과 관련해 눈치게임을 벌이는 분위기"라며 "지난해 원재료 값 인상을 고려하면 설 연휴 이후까지 추가로 가격을 인상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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