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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뜨거운 IPO 시장..1월 LG엔솔 외 10곳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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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05일 08: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1월은 공모주 비수기라는 공식이 깨지면서 증권사마다 마수걸이 청약 전쟁이다. 작년 1월 13곳이 공모 청약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10곳이 청약을 시작한다. 역대 최대 IPO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도 청약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달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 오토앤, 케이옥션 등 8곳이다. 여기에 DB금융스팩 10호, IBKS제17호스팩 등 스팩 2곳이 포함되면서 총 10개 기업이 이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사상 최대 IPO인 LG에너지솔루션과 청약이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이때문에 둘째주부터 줄줄이 공모 일정이 이어진다. 이달 두번째주부터 DB금융스팩(10~11일), 오토앤(11~12일), 케이옥션(12~13일), 애드바이오텍(13~14일)이 연달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공모에 나서는 첫번째 기업인 오토앤은 세차 용품 등 자동차 관련 상품 및 서비스의 거래를 중개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출범한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처에서 출발했으며 2012년 정식 설립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지분 10.4%, 6.6%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대차 ‘제네시스’ 등의 공식 컵 홀더와 방향제 등 액세서리를 개발해 납품하기도 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에서 출시할 전기차 전용 제품을 선행 개발·제조할 계획이다.

두번째 주자인 케이옥션은 서울옥션에 이은 2위의 미술품 경매업체다. NFT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서울옥션의 주가는 지난 한해 약 360% 급등했다. 서울옥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7배인 데 반해 케이옥션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도 PER이 17배로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만드는 회사다. 2000년 정진농장을 운영하던 정홍걸 대표가 ‘피드뱅크’라는 이름으로 설립했으며 2019년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특이난황항체기술을 토대로 동물용 백신과 항생제를 만든다. 특이난황항체기술이란 계란의 난황에 축적된 항체를 재료로 천연 치료제를 만드는 기술이다. 주력 제품은 송아지 설사약, 돼지 진통제 등 가축용 의약품이며, 양식 새우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수산용 의약품도 제조한다.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공모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8~1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금액은 상단기준 12조8000억원으로 과거 최대 IPO 공모금액이었던 삼성생명 4조9000억원, 크래프톤 4조3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이 때문에 시중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날 IBKS제17호스팩도 청약을 받는다. 스팩은 특성상 흥행 부담이 적고 공모 규모가 50억원으로 적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같은 날 공모 청약을 진행한 한화플러스스팩제2호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4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스팩의 청약 경쟁률이 저조할 것인지, 반대로 공모주 투자 열기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이후에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20~21일), 이지트로닉스(20~21일) 2곳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이지트로닉스는 전기차 부품 업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에 100조원 대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증거금을 모은 기업은 지난해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 81조원이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에 몰렸던 자금이 1월 말 환불되면서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1월은 공모주 시장의 비수기로 꼽혔지만 지난해부터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올해의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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