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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위기 수출로 막았다" 국산차 희망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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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68만8,741대, 전년 非 6.6% ↑
 -물량 확보 및 백 오더 해소, 신차 영향 등

 지난해 국산차 판매는 자동차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여기에는 한동안 부진했던 수출의 회복 영향이 컸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출고 적체 일부 해소, 신차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다. 그만큼 반도체 공급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경우 우리 자동차 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지난 4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지난해 판매 실적에 따르면 2021년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모두 712만2,346대로 2020년 대비 2.6% 성장했다. 내수는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10.8% 하락한 143만3,605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판매는 모두 568만8,741대로 전년 대비 6.6% 늘어나는 깜짝 결과를 나타냈다. 

 브랜드별로 살펴봐도 한국지엠을 제외한 모든 회사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인 곳은 르노삼성이다. 지난해 총 7만1,673대를 내보내 전년 대비 254.3% 급증했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2만8,133대로 44.1% 늘었고 기아는 224만2,040대를 해외에서 팔아 9.1%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316만4,143대로 7.0%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한국지엠은 18만2,752대에 그쳐 전년 대비 36.0% 줄었다.  

 해외 판매 및 수출 증가 이유는 저마다 차이를 보인다. 르노삼성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의 힘이 컸다. 지난해 3월 유럽 4개국에 사전 출시된 XM3는 글로벌 시장 내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6월부터 28개 국가로 판매가 확대됐다. 여기에 다차종 혼류생산 방식을 사용하는 부산 공장 조립라인을 활용해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대응한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 결과 수출 지연 현상을 막을 수 있었고 물량이 급증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쌍용차는 그 동안 출고되지 못했던 물량 해소가 수출 성장세로 나타났다. 약 5,000여 대가 넘는 계약 물량 중 일부가 인도된 것. 이를 통해 지난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출고적체 해소를 위해 전 라인(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을 진행하는 등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 현대차와 기아는 경쟁력 높은 신차를 대거 출시해 상품성을 인정 받은 것이 꼽힌다. 여기에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한 점도 수출 회복을 높였다. 회사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글로벌 시장에서 대응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흐름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올해 완성차 판매가 국내외에서 증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출 회복과 함께 올해부터 차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수급 등을 이유 덕분이다. 하지만 해외 생산 증가와 내수 시장 한계에 부딪쳐 국내 생산량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는 "긴 코로나 19 터널을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판매 신장도 기대해 본다"며 "그럼에도 국내 생산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보호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을 높일 수 있는 근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새해는 기업, 노조, 정부, 정치권 등이 모두 지혜를 모아 자동차 산업 전환에 따른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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