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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설치·미디어아트…'거장'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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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천재 조각가 권진규(1922~1973), 독일 출신 미디어아트 거장 히토 슈타이얼(56), 컴퓨터 예술의 젊은 대가 이안 쳉(38)…. 국내 주요 미술관과 메이저 갤러리들이 올해 선보일 작가들이다. 최근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반영하듯 회화 외에도 다양한 장르 거장들의 전시를 풍성하게 마련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이건희컬렉션 기증으로 시작된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올해도 대형 전시와 행사들을 통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4월 슈타이얼의 한국 첫 개인전을 연다. ‘미디어아트 작가 중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는 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 요청을 받아 코로나19를 주제로 제작한 신작을 비롯해 미디어아트와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그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열리는 중국 국가미술관과의 소장품 교류전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3월 권진규 작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지난해 작가의 유족에게 기증받은 조각 96점, 회화 10점 등 총 141점을 펼치는 전시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1968년작 ‘자소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월 재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이 선보이는 대형 전시들도 관심을 모은다. 리움은 3월 중국계 미국인 작가 이안 쳉의 첫 번째 아시아 개인전을 연다. 이안 쳉은 인공지능(AI)과 게임엔진 등 컴퓨터 기술을 활용하는 작가로, 뉴욕현대미술관(MoMA)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4월부터는 201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에 참가한 설치미술가 강서경의 개인전이 열린다. 리움 재개관 이후 한국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다.

각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도 풍성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 두 차례 예정된 ‘이건희 컬렉션’ 지역미술관 순회전의 세부 계획을 오는 7일 발표한다. 리움이 지난해 10월 재개관 기획전으로 연 뒤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2월부터 전남도립미술관으로 옮겨 간다. 리움은 국립진주박물관이 내년 3월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한국 채색화의 흐름’전에도 여러 소장품을 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화랑에서도 거장들의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 화백(87)의 개인전(2월)을 비롯해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58)의 개인전(4월), 유영국(1916~2002)의 20주기 기념전(6월) 등 굵직한 전시들을 준비 중이다. 9월에는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1898~1976)와 이우환(86)의 작업을 동시에 선보이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학고재갤러리는 2011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북유럽관 대표 작가였던 안드레아스 에릭슨(47)의 개인전을 다음달 열 예정이다.

올해 미술계 대형 이벤트로는 베네치아비엔날레(4월)와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의 한국 상륙(10월)이 꼽힌다. 비디오아트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이 TV 1003대로 제작한 높이 18.5m의 비디오 타워 ‘다다익선’의 재가동도 예정돼 있다. 2018년 모니터 수명이 다해 작동을 멈췄지만 2019년부터 3년간 복원 작업을 거쳤다. 복원된 작품은 11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는 탄생 90주년 기념전 ‘백남준 효과’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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