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네오텍 주가가 5% 넘게 오르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인 신화아이티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에너테크'에 2차전지 소재 공급을 개시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3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한송네오텍은 전 거래일 보다 95원(5.01%) 오른 1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송네오텍은 자회사의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러시아 및 유럽 2차전지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에너테크는 세계 최대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의 손자회사로, 국내 기업 등에 NCM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에너테크는 현지에 2GWh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설립 중으로 기가팩토리가 준공되는 2025년부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신화아이티는 현재 글로벌 차세대 배터리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에너테크 공급을 통해 세계 1위 원자력발전 기업 로사톰과 협업해 러시아는 물론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8월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드탭을 생산하는 신화아이티를 인수했다. 리드탭은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에 연결해 외부로 전기를 입·출력하는 전극 단자로 차세대 2차 전지로 평가받는 리튬황, 리튬메탈 등 전고체 배터리에도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이 관계자는 "신화아이티는 '코캄', '루트제이드' 등 국내외 배터리회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에노빅스(ENOVIX)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외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