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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사과·이재명 투자…'SNL' 작심 정치 풍자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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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가 대선 후보들의 풍자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다.

2일 쿠팡플레이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NL코리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풍자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엔 권혁수,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엔 정이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엔 김민교, 아내 김건희 씨엔 주현영이 분했다.

'SNL코리아'는 미국 NBC에서 40년간 방영하고 있는 장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이하 'SNL')의 포맷 라이선스를 구매해 국내에 론칭한 것. 2011년부터 2017년까지 9개의 시즌이 tvN을 통해 방영됐다.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 텔레토비'를 통해 각 후보들을 풍자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김민교는 '여의도 텔레토비'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한 문제니, 정이랑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패러디한 홍그리버드 등으로 분하기도 했다.

4년 만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돌아온 'SNL코리아'는 스타들의 게스트 출연에도 큰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날 선 정치 풍자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콘텐츠에서는 대선후보 부부로 분한 이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분리수거통을 든 채 마주쳤다. 지난 방송에서 김 씨의 애교머리를 똑같이 따라 했던 주현영은 이번엔 가발이 티나는 단발머리로 등장했다. 김 씨의 달라진 스타일링을 반영한 것.

주현영은 "저는 늘 남편이 (분리수거를) 해준다"며 "오늘 양이 많아서 같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정이랑이 "남편분이 굉장히 자상하신가봐요"라고 반응하자, 주현영은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다"며 "처음 만난 날 무서운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이랑은 "갑자기?"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가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왔다. 한 네티즌이 김 씨의 학력위조 의혹 사과 기자회견 영상에 '아이 빌리브'를 배경음악으로 입혀 올린 것이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된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를 풍자하는 내용도 담겼다. 주현영이 "그쪽 남편은 어떠냐"고 묻자, 정이랑은 "제 남편은 아이들이 게임이 잘 안 될 때 밤새 울어줄 정도로 다정다감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장남이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 개를 작성해 논란이 된 후, 이 후보가 "밤새 울었다"고 사과한 것에 대한 풍자다.

뿐만 아니라 정이랑은 "저희 남편은 투자를 잘해 부동산 투자 성공은 물론 주식으로 돈을 3배나 올려서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최근 "주식 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작전주였다"며 "모르고 샀지만 3배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에 대한 언급이다.

'SNL코리아'는 대선 시즌, 풍자에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tvN에서 방영된 마지막 시즌인 'SNL코리아9'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관련 패러디를 하는가 하면 '프로듀스101'을 본떠 김민교는 문재수, 정성호는 안연정, 정상훈은 안찰스, 장도윤은 유목민, 정이랑은 레드준표, 권혁수는 이잼으로 변신해 각 후보들의 장단점을 패러디해 웃음으로 녹여냈다.

'SNL코리아'가 부활하기 전, 화제성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의 근거로 정치풍자 콩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새 시즌을 앞두고 "더욱 강력한 풍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제작진이 밝혔을 정도.

플랫폼을 이동했지만 'SNL코리아'를 이끄는 안상휘 CP와 유성모 PD는 이전 시즌부터 'SNL코리아'를 선보여왔던 인물들이다. 더욱 자유로운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보다 강한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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