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과 무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한 644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치인 2018년 6049억 달러보다 396억 달러 더 많다.
2019년과 지난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수출은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가율도 2010년 28.3% 이후 가장 높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올해 예산 607조7000억원보다 103조원 많은 737조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15대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1280억 달러)와 석유화학(551억 달러) 등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수입도 31.5% 늘어난 615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60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수입 증가에 연간 무역액은 1조2596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순위도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2007~2009년 11위였던 우리나라 무역 순위는 2010년 9위, 2012년 8위로 상승했다가 2013년 다시 9위로 내려와 줄곧 유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무역 순위를 끌어올린 것은 유의미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