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휩쓴 김주형(19)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김주형은 31일 경기 용인 현대자동차 캐스퍼 스튜디오 용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덕춘상(평균타수), 톱10 피니시상 등 4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0대 선수가 대상과 상금왕을 독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형은 2021시즌에만 상금 7억5493만원을 모았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선 5540점을 기록해 박상현(5535점)을 5점 차이로 따돌렸다. 평균타수는 69.16타로 1위에 올랐다. 톱10 피니시 부문에선 9회를 기록해 박상현(38)과 공동 수상했다.
김주형은 대상과 함께 1억원의 보너스 상금, 제네시스 차량 한 대까지 받았다.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함께 챙겼다. 김주형은 “올 한 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상과 상금왕을 받게 돼 행복하다”며 “현재 위치에 자만하지 않고 2022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기회가 한 번뿐인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은 김동은(24)이 차지했다. 김동은은 데뷔 첫해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장타상은 평균 308.469야드를 친 마이카 로렌 신(25·미국)이 받았다.
주흥철(40)은 평균 83.393%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해 ‘니콘 페어웨이안착률상’을 받았다. ‘스크린 골프 황제’ 김홍택(28)은 ‘아워홈 그린적중률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올해 평균 75.362%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조민규(33)는 ‘LB 세미콘 리커버리율상’의 주인공이 됐다. 1.712개의 평균 퍼팅 수를 기록한 허인회(34)는 ‘가민 평균 퍼트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이경훈(30)과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한 최경주(51)가 해외특별상을 공동으로 받았다.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하는 MIP(most improved player·기량발전상)는 서요섭(25)이 수상했다. 서요섭은 2021년 2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38위에 그쳤던 제네시스 포인트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우수 지도자상은 이시우 코치(40)가 받았다. ‘올해의 캐디상’은 함정우(27)의 캐디 김용현 씨(42)에게 돌아갔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