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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새해엔 호랑이 기운 넘쳐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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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동물원이 신년을 앞두고 호랑이에게 ‘해피 뉴 이어(С НОВЫМ ГОДОМ)’라고 쓰인 상자에 간식을 담아 제공했다. 호랑이 표정에서 큰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어린이의 얼굴을 읽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문화권에 관계없이 ‘백수의 왕’ 호랑이는 위엄있는 자태와 강력한 카리스마 덕에 권위와 용맹의 상징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아왔다. 한국인에겐 더더욱 남다른 동물이기도 하다. 단군신화에 등장한 이래 1988년 서울올림픽·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이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흑색에 해당하는 ‘임(壬)’과 호랑이를 의미하는 ‘인(寅)’이 만난 검은 호랑이(黑虎)의 해다.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빌려 코로나19와 경기침체의 나쁜 기운을 날려버리고 약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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