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설한 ESG 아카데미가 80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고려대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하고 학생들이 기업 ESG 평가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ESG의 사회적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자 지난 11월 3일부터 9일까지 매일 2시간씩 10회의 ESG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과정은 ESG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고 ESG에 대한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 아카데미에서는 △ESG 기본 개념 △ESG 경영 및 지표 △ESG 컨설팅 프로세스와 실제 등 기업 현장 중심의 강의를 했으며, ESG 전문 도서에 기반한 소그룹 토론도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ESG 아카데미 기본과정의 연장선으로 ESG 아카데미 심화과정을 개설해 내년 1월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의 ESG 경영 사례 및 활동을 중심으로 참여 학생의 ESG 관점 고도화 및 전문화를 이루고 학내 ESG 커뮤니티 구축 강화를 목표로 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수료증 외에 추후 ESG 최고경영자과정으로 개설되는 ‘고려대 트리니티 ESG 아카데미’에 재학생 팀으로 참여할 기회를 부여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ESG 담당자와 한 팀을 이뤄 기업별로 ESG 관련 평가, 토의 및 프로젝트 활동을 할 예정이다.
ESG 아카데미 개설은 고려대 ESG위원회 활동의 일환이다. 고려대는 지난 4월 총장 직속 기구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 가능 발전의 핵심 요소를 논의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를 주축으로 고려대 캠퍼스에선 ‘고려대 탄소중립 기본계획’ 등 다양한 환경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고려대는 ESG위원회를 통해 인류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사회적 책임을 더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이 지닌 지식, 기술, 연구, 인재, 네트워크 역량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ESG 가치를 대학의 교육, 연구, 봉사, 행정, 운영, 서비스, 의사결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확산해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혁신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지원하는 ‘솔루션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ESG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5일간 10회의 ESG 아카데미 강의가 끝나자 학생들은 ESG 아카데미의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ESG 아카데미에는 115명의 학생이 지원할 정도로 모집 단계부터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대학원생 20명, 학부생 60명 등 80명의 선발 학생들은 마지막 5일차 강의까지 출석률이 90%가 넘는 열정을 보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