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의혹 제기와 관련해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금명간 하지 말고 오늘 고소하라"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2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가세연에서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고소장은 곧 제출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공지 직후 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고소장 쓸 내용도 별로 없을 것이다. 성 상납이 전부 허위라는 주장일 테니 금명간 하지 말고 오늘 고소하라"고 적었다.
이어 "성 상납을 받았는지 아닌지부터 명확히 밝히라. 대전에 갔는지 룸살롱을 갔는지, 갔는데 안 했다는 건지 이런 건 안 밝히고 어디서 고소라는 헛소리를 하고 있냐"며 "고소는 가세연한테 안 통하는 거 모르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직만 가지고는 약하니까 정계 은퇴까지 걸라. 대표야 성 상납이 진실이면 당연히 관둬야 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혐의로 고소해야 한다. 그래야 허위가 아니라 진실로 밝혀졌을 때 이준석 대표의 무고죄가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세연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의혹 제기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굉장히 당황스럽다"며 가세연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BBS 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직을 수행하다 보면 이런저런 공격받는데 사실관계를 따져 대처하면 된다"며 "선거에는 여러 가지 굴곡을 겪게 돼 있다. 그런 건 다 예측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세연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보고 나서 굉장히 당황했다"며 "형사재판 중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고 (가세연이 주장)하는데 수사기관 어떤 곳으로부터도 그런 연락을 받은 게 없다. 어제 내용 전해 듣고 나서야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에 대해 강하게 대응하겠다"며 "순차적으로 할 게 아니라 자료를 다 모아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