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사회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명예교수(92)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윌슨 생물 다양성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윌슨이 미국 매사추세츠 벌링턴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윌슨은 ‘현대의 찰스 다윈’이라고 칭송받는 인물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인간을 비롯해 사회적 동물이 보이는 행동을 진화론 등 생물학 체계로 설명하는 ‘사회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학자다. 국내에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을 제시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의 저자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70년간 하버드대에서 곤충학을 연구했으며, 평생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다. 1955년 하버드대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1975년 저서 《사회생물학》을 통해 사회생물학의 첫 등장을 알렸다. 1978년에는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 출간하며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생물학적 원리로 설명하는 기획을 이어갔다. 출간 당시 사회과학·생물학 분야 양측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지만, 윌슨은 사회생물학 연구를 지속해 1998년 인문·자연과학의 통합을 시도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출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