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초고화질 8K 생태계 확산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 '8K 협회'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이 합류했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 주도로 2019년 설립된 8K 협회에는 삼성과 파나소닉, 하이센스, TCL 등 TV 제조사와 패널 제조사, 콘텐츠 제작사, 스트리밍 업체 등 각 분야 주요 글로벌 기업 33곳이 참여하고 있다.
TV 해상도를 의미하는 8K는 가로X세로 픽셀(화소) 수가 7680X4320 이상으로, 전 단계인 4K(3840X2160)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꿈의 화질'로 불린다.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보유한 구글이 협회에 합류했고, 이번에 아마존까지 참여하면서 8K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아마존은 다양한 영상 관련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뿐만 아니라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도 전세계에 서비스 중이다. 최근에는 영화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등 OTT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 외에도 제품 안정에 관한 표준 개발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UL'(Underwriters Laboratory), 8K 영상 제작과 업스케일링 솔루션을 보유한 '4X4'(Four by Four)도 8K 협회에 각각 지난 11월과 7월에 가입했다. 최근에는 제조사들도 8K 협회 인증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12월 말 기준으로 8K 협회 인증을 받은 제품이 80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용석우 개발팀장(부사장)은 "아마존, 구글 등의 참여로 8K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8K TV의 성능 기준을 넓혀나갈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8K 영상의 장점을 알려 활발한 제작과 유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전 세계 8K TV 출하량이 지난해 30만대 수준에서 올해 60만대 이상으로 2배가량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