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1일 LG이노텍에 대해 현 주가에 애플의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등 신사업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4.2%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LG이노텍 광학부품과 전장부품이 애플의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XR)와 자율주행차(애플카)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고 향후 3년간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반도체 기판 사업 이익이 과거보다 2배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4 하드웨어 사양이 2015년 아이폰6S 이후 7년 만에 풀 체인지가 이뤄지며 판가상승,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이노텍은 최적화된 자율주행차 사업구조를 확보한 업체로 평가돼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와 관련해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며 "이는 LG이노텍이 자율주행차 핵심인 광학기술과 통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자율주행차 부품 생산을 위한 양산성 검증을 완료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0조원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은 향후 연평균 3조원 이상의 신규수주가 예상되고 내년에 글로벌 자동차 20개 이상 업체에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의 신규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장부품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전망돼 본격적인 실적 전환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향후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할 것"이라며 "저평가돼 있는 상태이고 애플 메타버스 XR 기기, 자율주행차 등의 신사업 가치를 사실상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