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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덕후' 공략하는 카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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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와 비씨카드가 게이머들을 겨냥한 신용카드를 내놓기로 했다. 게임을 즐겨 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경제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고 게임 콘텐츠 결제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넥슨과 손잡고 게임 관련 특화 혜택을 담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혜택이 제공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해 미션을 수행하면 보너스를 주는 등의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게임은 최근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 공간 가운데 하나로 앞으로의 (넥슨과)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도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함께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로스트아크 유저를 위한 PLCC를 내년 1분기에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로스트아크 PLCC에는 게임 내 아이템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 등을 담을 예정이다. 박상범 비씨카드 카드사업본부장은 “로스트아크 유저들에게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와 비씨카드 모두 단순히 PLCC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데이터 협업도 이어가기로 했다. 양사 모두 PLCC를 통해 갖게 될 결제 데이터와 게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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