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정보를 한곳에서 조회·검색할 수 있는 ‘ESG 정보 플랫폼(ESG 포털)’ 서비스가 나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ESG 포털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K-ESG 경영지원 플랫폼’ 등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ESG 포털은 △ESG 소개 △ESG 기업정보 △ESG 통계 △자료실 등 4개 주메뉴와 15개 하위 메뉴로 구성돼 있다. ESG 개념과 최신 동향 등 기본 정보부터 상장기업의 ESG 평가등급, 관련 통계 자료 등 투자에 유용한 데이터까지 망라하고 있다.
ESG 기업정보에선 770개 상장사의 국내외 평가기관별 ESG 등급과 관련 보고서,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 발행 내역, 오염물질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등 정보(환경정보공개시스템), 공시 재무정보 등까지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ESG 조회 항목에서 회사명에 KB금융을 입력하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평가기관에서 지난 3년간 부여받은 ESG 등급 변화 추이가 뜬다. KB금융은 MSCI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또 KB금융이 공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주가와 실적 등 재무 정보도 관련 링크만 클릭하면 바로 제공받을 수 있다. ESG 통계에서는 국내 ESG 펀드와 SRI 채권, ESG지수 등 관련 금융상품의 내역과 수익률 자료도 조회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ESG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신뢰성 높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ESG 포털 서비스를 통해 관련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고 기업들의 ESG 경영을 확산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도 “이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포털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복합 정보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