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악재에 짓눌렸던 두산그룹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진했던 올해보다 내년 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은 12월 들어 11.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두산중공업과 두산밥캣은 각각 14.21%, 15.19% 올랐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휘청거렸던 두산그룹이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두산은 채권단과 3년 만기 재무약정을 맺은 지 1년6개월 만인 이달 조기 졸업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두산의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데다 두산로보틱스 등 자회사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원전 대신 가스터빈, 해상풍력을 미래 먹거리로 삼은 두산중공업도 내년 유망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을 2022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지목하며 “해상풍력발전·LNG발전 시장 진입을 통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 중이고,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현금 창출 능력과 배당 능력을 바탕으로 한 현금흐름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점 대비 10%가량 추락한 두산퓨얼셀도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발주가 줄면서 주가가 부진했지만 업계에선 연말을 기점으로 수주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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