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용 한도를 확대한다. 주요 성수품은 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수급안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책점검·물가차관회의를 열어 물가 불안 요인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명절기간 농축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용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일반 유통매장에서 20%, 전통시장에서 30%인 할인율은 그대로 유지한다.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갈치, 쌀 등 17개 품목은 설 명절 기간 주요 관리 품목으로 지정했다. 공급 규모를 평시 대비 확대하고 공급 시기는 예년보다 1주일 앞선 설 3주 전으로 당기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은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강세이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며 물가 안정대책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부는 설 기간 도축장 야간·주말 작업 등을 통해 소·돼지고기 공급 물량을 늘리고 계란 수입도 재개할 방침이다. 중소 과일 특별 할인 판매, 수산물 온·오프라인 할인 판매 등 설맞이 특별 할인 행사도 연다.
이 차관은 “앞으로 17개 주요 품목의 물가 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필요하면 보완 방안을 즉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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