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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욕 먹이려고 작정?"…집게손 포착해 섬네일로 쓴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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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뮤지컬배우 전미도의 프로그램 출연 모습이 담긴 편집본을 공개한 가운데, 부적절한 섬네일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KBS는 지난 11일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미도가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장면을 편집해 올렸다.

'※실제 음치 아닙니다※ 음치 연기의 대가가 하는 연기에 숨겨진 디테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전미도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음치 연기를 한 것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데뷔 16년 차 뮤지컬배우인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완벽한 음치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발성을 쓰지 않았다. 생목으로 부르면 되고 음정을 알고 있으니까 가까이 가거나 지나치거나 한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전미도는 다양한 손동작을 썼는데, KBS는 그가 집게손 모양을 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편집본 섬네일로 사용했다. 해당 손 모양은 남성을 비하할 때 쓰이는 제스처라는 이유로 올 초부터 수차례 논란의 대상이 됐던 바 있다.

GS25는 집게손 모양이 삽입된 포스터가 논란이 되자 이를 제작한 디자이너 등 관련 임직원을 징계 조치했고, 이후에도 집게손 포즈가 들어간 여러 기업 및 공공기관의 홍보물이 줄줄이 도마에 올랐다.


전미도의 경우 대화를 나누던 중 무의식적으로 나온 동작 중 하나로, 영상을 보면 정황상 특별한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음에도 KBS는 굳이 이를 캡처해 섬네일로 사용했다.

이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했다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쏟아지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현재 해당 페이지에는 영상 대신 '채널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거나 제공이 중지된 동영상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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