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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부산도시가스의 에코델타시티 집단에너지공급사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계기로 이뤄졌다. 협약의 핵심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집단에너지공급용지 3만7442㎡ 부지에 2025년까지 1조5000억원을 들여 수소연료발전소를 짓는 것이다. 맥쿼리캐피탈코리아가 200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사업 개발과 투자(1조2000억원)를 담당한다. 부산도시가스는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집단에너지공급 사업의 열 배관, 보일러와 연료전지(10㎿) 등에 3000억원을 투자해 서부산권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기반을 구축한다. 부산시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는다.
연료전지를 활용한 21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70만㎿의 전력과 열 87만 기가칼로리(G㎈)를 생산하게 된다.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6만6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산권이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청정수소(그린, 블루수소) 공급 기반 구축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을 보유한 지역 내 청정수소 생산기술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 중 연간 1만8000여 명, 시설 운영 시 정규인력 150여 명 등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부산시는 전망했다.
이번 사업으로 연간 온실가스 14만t, 대기오염물질 3200t을 감축해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송전선로 건설비용과 송전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분산형 에너지 확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발전소 인근 지역의 경우 중앙정부 전력기금으로 매년 기본 지원금 1억6000만원과 총투자금의 1.5%인 18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강서구 등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부산 신재생에너지 비전과 전략’에 따라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계획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