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6일 17: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첨단산업 장비 및 부품 공급사 서진시스템이 17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제 9회차 일반 전환사채 180억과 10·11회차 영구전환사채를 합하면 조달 자금은 총 1880억원이다. 시가총액의 25%에 달하는 규모다.
내년 2월 4일 납입 예정인 1700억 CB는 30년 만기지만 회사 측의 의사에 따라 30년씩 계속 연장할 수 있는 영구채다. 회계적으로도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회사 측은 대규모 전환사채 발행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이다.
서진시스템은 2020년 초부터 발행한 2200억 규모의 제 4~6회차 전환사채를 발판으로 베트남과 국내 설비 확충에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연속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통신장비 외에도 ESS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반도체 부품과 생활가전 등 다양한 글로벌 첨단산업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컨테이너박스 생산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