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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기업공개(IPO)의 해였다. 미국에서만 976개 기업이 IPO를 단행했다.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4350억달러(약 515조원)로 지난해보다 67% 늘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공모가를 기준으로 이들 기업 중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 상위 5개를 추렸다. 시가총액이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이 대상이다.
첫 번째 자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인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MTG)과 합병할 예정인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 차지했다.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508% 뛰었다. 디지털월드애퀴지션은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합병 전 거래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기도 했다.
지난 1월 상장한 이스라엘 최대 화물 해운기업 짐인터그레이티드(ZIM)가 2위에 올랐다. 공모가(15달러)보다 18% 떨어진 12.30달러에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공급 병목현상으로 배송비가 치솟은 게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208% 상승했다.
7개월 만에 주가가 120% 오른 전자상거래 전문 플랫폼 글로벌e온라인(GLBE)이 3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 설립된 이스라엘 기업으로 소매판매자가 국경을 초월해 해외 소비자와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DTC(direct to consumer) 솔루션을 개발한다. 탄탄한 실적, 캐나다 전자상거래몰 솔루션 업체인 쇼피파이와의 파트너십, 유니클로 등 대형 고객을 유치한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혔다.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결제플랫폼 어펌(AFRM)이 1월 상장 이후 주가가 111% 오르며 4위에, 미국 최대 의료 전문가 전용 소셜미디어 플랫폼 독시미티(DOCS)가 6개월 동안 108% 오르며 5위에 자리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