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최근 화제가 된 발기부전치료제의 치매 예방 가능성 발표로 'AR1001'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R1001은 실데나필에 비해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PDE5)' 억제능력이 10배 높다는 것이다. 작용 기전의 비교 우위에 대한 연구 결과와 관련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700여만명의 진료기록을 컴퓨터 모델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사용자가 비사용자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69% 낮았다고 발표했다. 실데나필이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타우 단백질 응집을 감소시킨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실데나필과 유사한 발기부전치료제 미로데나필을 근간으로 최적화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AR1001은 미국 임상 2상에서 치매 진행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높이는 다중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AR1001은 뇌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장기기억 형성 단백질과 뇌세포 증식 단백질을 활성화했다는 것이다. 뇌의 독성 단백질도 제거하는 다중 작용을 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리바이오는 이같은 결과를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1년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는 "AR1001은 경구용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미 식품의약국(FDA)과 연말 임상 2상 완료 관련 회의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에 3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상은 미국 한국 유럽 인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기술성평가를 통한 코스닥시장 상장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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