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획된 공공분양 사전청약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4차 사전청약이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와 일부 지자체들에 따르면 4차 공공분양 사전청약 1만3600가구에 대한 입주자모집 공고가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사전청약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으로, 앞선 사전청약에서는 △1차 4333가구 △2차 1만102가구 △3차 4167가구 등이 공급된 바 있다.
4차 사전청약에는 △남양주 왕숙 2300가구 △부천 대장 1800가구 △고양 창릉 1700가구 △안산 장상 1000가구 등 3기 신도시는 물론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 부지 200가구 등 서울도 일부 포함됐다.
이외에도 △인천 계양 △성남 금토 △부천 역곡 △시흥 거모 △안산 신길 △구리갈매역세권 △고양 장항 등에서도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예정됐다.
4차 사정청약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지역으로는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이 꼽힌다.
우선 수방사 부지에는 4차 사전청약을 통해 신혼희망타운 200가구가 공급된다. 전용 55㎡의 소형 주택이고 추후 매각 시 발생하는 차익을 10~50% 비중으로 정부와 나눠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올해 사전청약에서 유일한 서울 물량이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서울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과 9호선 노들역을 이용할 수 있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특화설계로 스카이브릿지가 적용되는 등 실거주와 투자 관점 모두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군 관사와 행복주택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은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가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등이 공개한 4차 사전청약 특별공급 안내문에 따르면 이번 사전청약지에서 전용 84㎡가 공급되는 곳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고양 장항 △시흥 거모 △안산 신길2 등이다.
전용 84㎡는 앞선 1~3차 사전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여왔다. 인천 계양 A2 84㎡ 경쟁률은 381.1대 1에 이를 정도였고 남양주 진접2 B1 84㎡ 역시 경쟁률 112.3대 1을 기록했다.
남양주 왕숙2 전용 84㎡ 경쟁률도 81대 1까지 치솟았고 과천 주암 전용 84㎡도 29대 1로 당해지역 100%로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남양주 왕숙은 2차 사전청약에서 1412가구 공공분양 공급에 4만8000명이 신청해 34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북권과 인접한 고양 창릉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창릉역과 도시철도 고양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 등의 신설이 예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사전청약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전용 84㎡ '국민평형'이 높은 인기를 보여왔다. 4차 사전청약에서도 이러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청약 가점이 낮다면 전략적으로 인기 지구의 소형 평형을 노릴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외에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으로는 △부천 역곡(900가구) △구리갈매역세권(1100가구) △성남 금토(700가구)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에는 신혼희망타운 공급이 예정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