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가 겸임교수 지원서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관행에 비춰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배우자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나온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권성동 사무총장(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 등이 만류했지만, 윤 후보는 답변을 이어 나갔다.
그는 "여러분들 아마 가까운 사람 중에 대학 관계자가 있으면 시간강사를 어떻게 채용하는지 한번 물어보라"며 "(시간강사는) 무슨 교수 채용하듯이, 전공 이런 거 봐서 공개채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어디 석사과정에 있다, 박사과정에 있다 하면 (채용 담당과 등에)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다. 겸임교수라는 건 시간강사다"라며 "이런 자료를 보고 (겸임교수를) 뽑는 게 아니니까 이런 현실을 좀 잘 보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경력 논란에 대해선 "오늘 언론 보도 보니 직원들한테 물어서 출근했나 하는데 비상근 이사라는 건 출근하는 게 아니니 이런 현실을 좀 보라"며 "저쪽에서 떠든 거 듣기만 하지 말고 관행에 비춰봤을 때 어떤 건지 좀 보세요"라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오늘 중에 (김건희씨와 관련한 입장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수원여대에서 지난 2007년 3월부터 1년간 겸임교수로 강의한 바 있다. 그는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에 설립된 곳으로, 2002년에는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가 있었다.
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대상을 받았다고 적었지만, 출품작 자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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