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15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0.29%) 내린 2979.25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전장보다 8.12포인트 낮은 2979.83으로 거래가 시작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53억원 어치와 69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는 반면, 개인은 426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5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에 주요 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6.77포인트(0.30%) 하락한 35,544.1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88포인트(0.75%) 내린 4,634.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5.64포인트(1.14%) 빠진 15,237.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PPI는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도 웃돌았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다음날 나올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가속화해 당초 내년 7월이었던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3월로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공격적인 연준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여전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그 동안 상승을 이끌어왔던 대형 기술주는 물론 전일에 이어 전기차, 메타버스 관련 종목군의 약세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 의료정밀, 음식료품, 보험, 종이·목재만 오르고 있다. 하락 업종 중에서는 기계, 운송장비, 운수창고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SDI, 기아. 네이버(NAVER) 등은 1% 넘게 빠지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4포인트(0.12%) 내린 1001.57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23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200억원 어치와 1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 펄어비스 알테오젠,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등이 오르는 중이다. 반면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0원(0.27%) 오른 달러당 118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