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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정보공개 요구에…바이오株 상장 연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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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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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에 입성하는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느라 상장을 늦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들 기업에 깐깐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면서다. 상장 직후엔 상당수 기업이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상장을 앞둔 동물 항체의약품업체 애드바이오텍은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15~16일 예정됐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달 6~7일로 연기한다고 14일 밝혔다. 애드바이오텍은 전문용어와 품목별 매출액, 세계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 등을 증권신고서에 추가 기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드바이오텍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축산용 특수항체(IgY) 유통판매계약 세부 현황에 대해 “절대적인 판매 보증 계약이 아니며 최소 수량 판매조건에 따른 수량 및 금액이 달성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설명도 추가했다. 이 밖에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한 전환사채 55억원으로 인해 상장 후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넣었다.

    애드바이오텍뿐 아니라 올해 상장을 진행한 제약·바이오사 대부분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맞춰 증권신고서에 투자 위험 요소를 추가 반영했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올해 SD바이오센서, 프롬바이오, 차백신연구소, 바이오플러스 등 많은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상장 전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며 “제약·바이오업종이 다른 업종과 사업 방식, 매출 구조가 다르다 보니 금감원과 거래소 측에서 더 깐깐하게 따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기업을 위해 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내년 2월 7일부터 적용하는 가이드라인에는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등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공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를 위한 투명성 제고는 좋지만 공시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제약·바이오주들은 대부분 주가 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4일까지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20곳 중 14곳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딥노이드(공모가 대비 -51.6%), 프롬바이오(-40.8%), 진시스템(-39.2%),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9%) 등은 14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40~50%가량 떨어졌다.

    공모가를 넘어선 기업들도 별다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횡보하는 양상이다. 올해 하반기 들어 제약·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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