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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P2E 게임 퇴출…게임株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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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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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물관리위원회가 국내 첫 ‘P2E(play to earn·게임하며 돈 벌기)’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게임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반도체 업종에 수급이 몰리며 반대 급부로 게임주는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했다.

    13일 위메이드는 8.59% 하락한 1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컴투스도 5.08% 하락했다. 엔씨소프트(-1.79%) 넷마블(-1.65%) 카카오게임즈(-0.88%) 등도 약세를 보였다.

    나트리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가 지난 10일 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판정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는 이용자가 특정 임무를 달성하면 게임 내 재화인 무돌코인을 지급한다. 무돌코인은 가상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고,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다시 현금화할 수 있다. 김규철 게임위 위원장은 그동안 “P2E 게임은 허가가 불가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국내에선 P2E 게임 운영이 어렵다는 게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올 하반기 내내 고공행진하던 게임주 주가는 최근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2일 24만5700원까지 올라섰던 위메이드 주가는 고점 대비 36.35% 급락한 상태다. 컴투스는 고점 대비 23.62%, 카카오게임즈는 22.24% 하락했다. 최근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주로 몰리면서 장을 주도하던 테마주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엔 엔씨소프트(4위·670억원) 펄어비스(13위·420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기관은 크래프톤(2위·1080억원) 카카오게임즈(4위·700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도했다.

    그러나 P2E 게임의 성장동력이 크게 훼손된 건 아닌 만큼 최근 게임주의 하락세는 일시적 조정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내 P2E 게임업체 모두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블록체인 기반 P2E 게임 회사들은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게임 비즈니스 모델이 P2E 기반으로 완전히 전환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지금은 일시적인 조정장”이라고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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