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지알엠케이는 수산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고래마켓’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이다. 송한웅 대표(32)와 김근홍 대표(32)가 올해 6월 설립했다.
송 대표는 “고래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당일배송, 새벽 배송보다 진화된 초근거리 배송인 ‘약속배송’을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고래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인 ‘우리동네 수산시장’을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현재 우리동네 수산시장 1호점이 송도에 있다. 우리동네 수산시장은 회, 초밥, 생선구이, 전복 등 어패류와 수산 밀키트 등을 취급하는 매장이다. 배달,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서 당일 아침 산지로부터 올라온 신선 수산 제품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약속배송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죠. 고래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약속배송이 가능합니다. 고래마켓은 수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고래마켓은 원가 경쟁력을 위해 6~7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줄였다. 고래마켓은 생산자, 고래마켓, 소비자 3단계로 유통과정을 축소해 원가를 낮췄다.
“수산물은 시기마다 가격 변동이 잦습니다. 가격 변동이 잦다 보니 표준 가격을 모르는 소비자들은 불편하죠. 고래마켓은 수산물 정량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고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송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기에 재고 제품은 할인판매를 통해 회전율을 높이거나, 조리 후 밀키트 제품으로서 전환해 판매할 수 있다”며 “세일 행사를 통해 폐기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와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지알엠케이를 창업하기 전 송 대표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직접 수산물 시장을 운영했다.
“소비자들은 수산 제품을 너무 일찍 받는 것도 시간이 지나 받는 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수산 제품이 신선도에 극도로 민감한 제품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배송 방법인 ‘약속배송’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동네별로 거점형 매장을 두면 충분히 신선한 수산 제품을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창업 후 송 대표는 “멀리 시장에 가지 않고도 동네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정말 좋다는 소비자의 후기에 창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수산업이라는 다소 생소한 시장을 통계적, 과학적으로 접근해 풀어가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지알엠케이는 송 대표와 김 대표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출신의 CTO, PD 출신의 CSO, 정부 청년 IT 자문 개발팀장 등과 수산 관련 30년 이상의 베테랑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지알엠케이는 올해 8월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로부터 2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팁스(TIPS)에 선정됐다. 송 대표는 올해 말까지 Pre-A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알엠케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연말까지 청라와 부평등 지역에 추가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서울 서부권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송 대표는 “산지 유통인 등록 허가를 받아 노량진 시장에서 산지로부터 소싱한 제품을 경매 출하해 B2B 수익을 병행 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 10억원과 함께 매장당 월평균 매출 6000만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6월 15일
주요사업 : 오프라인 매장인 ‘우리동네 수산시장-고래마켓’, 온라인 몰 ‘내손안의 수산시장-고래마켓’ 운영
성과 :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2억원 투자, 팁스(TIPS) 선정,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1년 패스파인더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해양수산액셀러레이팅지원사업, KAIST 오픈벤쳐랩(카이스트 본원) 지원사업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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