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1월 소비자물가가 3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도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6.30포인트(0.60%) 오른 35,970.9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3.23포인트(0.73%) 뛴 15,630.60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보다 0.8%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기록한 0.9% 상승, 6.2% 상승과 비교해 전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그러나 이날 근원 물가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헤드라인 물가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7%까지 오르지 않으면서 일부 안도 랠리 분위기가 형성됐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필수소비재가 2%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도했다는 소식 등에 장중 1000달러를 밑돌았으나 상승 반전하며 1.3% 올랐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코스트코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6% 넘게 올랐다.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대 상승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하향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