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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한슬 “모델&방송&연기자 다방면 활동 부담 없어, 오히려 많은 역할 주어져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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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모델 한슬이 IHQ 월화 드라마 ‘스폰서’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해 변신을 예고했다. “내 안의 또 다른 가능성과 존재감을 조우한 기분이었어요. 이번 기회에 그 지점을 꼭 한번 도약해보고 싶어요” 수줍고도 분명한 목소리 사이 사이에 그간의 절실한 감정이 묻어났다.

화보 촬영장에 들어선 한슬은 차가운 얼굴과는 다르게 풋풋하고 해맑은 모습이었다. 사람들의 이런 오해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는 없는지 묻자 “이렇게 반전적인 모습이 있는 것도 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재밌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하는 그. 그렇게 투명한 미소를 내비치던 한슬이 카메라를 마주하자 별안간 무연한 얼굴로 몸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태어나 고3 때 한국에 들어왔다는 그. SNS를 통해서 모델 활동을 제안받았다고 했는데 준비하는 과정 중 어려운 부분은 없었을까. 한슬은 “당시 한국어가 많이 서툴렀기 때문에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런웨이 위에서의 워킹이 문제였다. 평소에는 힐을 절대 안 신는 편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특히 불편하고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프로 데뷔 이전의 모델 활동과 이후의 모델 활동 중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포즈의 표현력에 있어서 훨씬 능숙해지고 과감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모델 활동을 위해 꾸준히 지켜온 연습이나 마음가짐이 있을까. 한슬은 “초심을 잃게 되면 나 스스로의 중심마저 결국엔 지탱할 수 없다고 믿는다”라며 처음 가치관을 곧게 갖추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 활동 중 신체적으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일까. 그는 “이전에는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이동할 일이 정말 많았다”라며 “조금만 시차를 적응해도 다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특히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심리적으로 가장 위축되었을 때를 묻자 “코로나 사태로 많이 힘들었다. 이전까지 쭉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사회적인 이슈로 하나둘씩 줄다 보니 혼란스러움이 컸다”라며 “나 스스로 ‘이제 모델로서 강점이 없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이기도 했다고. 한슬은 “1년 반의 기간 동안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라며 “내가 잘하는 부분이 무엇이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크게 되뇌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런 와중에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문득 대사는 없지만 조금씩 몸을 움직여 포즈를 만드는 것도 연기의 한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 안의 또 다른 가능성과 존재감을 조우한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기회에 그 새로운 지점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그.

이번 IHQ 새 월화 드라마 ‘스폰서’에 출연하게 된 한슬. 작품에 임하게 된 소감을 묻자 “처음인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한채영, 김로사, 박근형 선배님 등 연기자 선배님들에게 정말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연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작품 속 배역에 몰입하고 대사로 소통하는 과정을 경험했다고.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맡아 보고 싶은지 묻자 “아직 스스로 배역을 택하고 진행할 자격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엉뚱하고 털털한 역할이 나와 잘 어울릴 것 같다. 실제의 나를 많이 드러내기 때문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평소 도도하고 차가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는 한슬. SNS 계정에는 대부분 센 이미지의 사진들이 있다 보니 실제로도 그럴 거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고.

모델, 방송, 배우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시도하고 있는데 부담되진 않는지 묻자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그만큼 내게 많은 역할이 주어진다는 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답했다.

MBC ‘두니아 ~ 처음 만난 세계’를 통해 얼굴을 널리 알린 그. 당시 촬영 소감을 묻자 “촬영을 위해서 몇 번이나 해외를 오갔어야 했고, 날씨도 무더웠기 때문에 (촬영에 임하기) 쉽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깊이 남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한편 심리적으로 위축되었을 때 위로해주는 것은 무엇인지 물어보자 운동을 꼽았다. 이에 한슬은 “헬스도 하지만 아마추어 대회에 나갈 정도로 복싱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기 활동에 있어서 롤모델이 있는지 묻자 배우 전지현을 꼽은 그. “어렸을 때 ‘엽기적인 그녀’ 속 연기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호주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선배님 이름만큼은 그때부터 줄곧 외워왔다”라며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하고 스스로 소화해내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신년 계획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기본기를 탄탄히 채워 놓은 뒤 작품 준비에 충실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한 해를 마주하며 연기자로서, 모델로서 한층 더 성장해 나가고 싶다”라고 전했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두윤종
재킷: MSGM
톱: EENK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주다흰 디자이너, 박윤지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이은솔 디자이너

bnt뉴스 기사제보 parkcha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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