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개발됐다.
10일 홍콩 영자지 더스탠더드는 홍콩대 연구진이 이 같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한 논문에서 구리 비율을 20%로 높여 만든 스테인리스 스틸이 표면에 묻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9.75%를 3시간 이내에, 99.99%를 6시간 이내에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이 스테인리스 스틸은 표면이 감기 인플루엔자(H1N1)와 대장균도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기 인플루엔자(H1N1)와 코로나19 같은 병원균은 순은과 구리를 적게 함유한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서는 안정성을 보이지만 순은과 구리 함유량을 높인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서는 급속히 비활성화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틀까지 남아있어 공공장소에서 이를 만지는 것 만으로 마이러스 전염의 위험을 높인다.
새로운 스테인리스 스틸은 코로나19와의 싸움과 우발적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스테인리스 스틸에 은과 구리를 추가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지난 2년간 진행해 왔으며, 이 새로운 스테인리스 스틸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한편, 연구진은 향후 실험을 확대하기 위해 승강기 버튼, 문 손잡이, 핸드레일 같은 스테인리스 스틸 상품의 시제품 제작을 위해 관련 업계와 소통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