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년 두 명 중 한 명은 졸업 후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통계청은 10일 각계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의 변화 양상을 통계에 기반해 분석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1’을 발간했다. 청년층의 학교 졸업 후 첫 일자리 중 1년 이하 계약직 및 시간제 근로 비중은 2019년과 2020년 41.9%였지만 올해 47.1%로 크게 늘었다. 조사한 해를 기준으로 최근 3년 새 학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청년 중 졸업 전 취업한 이들을 제외하고 조사한 수치다. 사회동향 집필자들은 “청년이 졸업한 후 갖게 되는 첫 일자리의 질이 하락해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근무 형태별로 보면 시간제 근로자 비율이 2019년 31.7%, 2020년 34.4%에서 올해 38.3%로 오름세를 탔다.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고졸 이하에서 남녀 모두 높았다. 고졸 이하 남성은 55.7%, 여성은 49.9%가 시간제 근로자였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전문대졸 이상 남성과 고졸 이하 여성의 고용률 감소가 컸다. 졸업 직후 전문대 이상 졸업자인 남성의 2020년 2차 유행기(8~9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12.1%포인트 줄었고, 졸업 직후 고졸 이하 여성의 경우 2020년 1차 유행기(3~4월)에 14.4%포인트, 2020년 10~11월에는 14.9%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전년에 비해 10.0%, 혼인 건수는 10.7%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때문이다. 보고서는 “출생아 수는 모든 월에서 지난 3년 평균값보다 현저하게 줄었고 10월과 11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확산 후 출산 의향이 약화해 임신을 연기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은 혼인 감소 가속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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