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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숭실대 스타트업 CEO] 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핸드워시 개발한 '더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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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더리드(the reed)는 친환경 뷰티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병찬 대표(37·사진)가 올해 3월 설립했다.

이 대표는 “워터리스 뷰티(Waterless Beauty) & 퍼스널케어(Personal Care) 브랜드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라며 “워터리스는 선진국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물결로 기존 뷰티 업계에서 결여된 ‘윤리’와 ‘책임’을 다시금 되짚어 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포함해 더리드 창립 멤버는 화장품과 케미컬 엔지니어링 그리고 의료 분야에 10년씩 종사한 베테랑들이다.

“10년간 일하며 화장품 업계의 문제점과 불편한 진실들을 알게 됐고 바로 잡으려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그런 갈대(the reed)와 같은 이로운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더리드의 연구는 기존 화장품들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화장품이 가진 문제로는 피부 트러블, 효능과 무관한 제품 가격, 겉만 다른 제품, 화학 제조업이 아닌 광고업으로 변해버린 업계, 넘쳐나는 제품 쓰레기, 동물의 희생, 화장품 인력의 전문성 결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문제 해결 방법을 찾던 중 근원이 모두 물과 관련돼 있음을 발견했다. 더리드는 첫 제품으로 워터리스 핸드워시를 출시했다. 이 대표는 “핸드워시의 경우 내용물의 최대 96%가 물”이라며 “물은 핸드워시에 사용된 다양한 화학 원료들을 섞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물은 세균번식에 취약해 보존제가 들어가고 서로 케미컬한 원료들이 뒤섞이다 보니 유화제를 넣게 됩니다. 환경 오염에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들이 많이 사용되죠. 포장재도 문제입니다. 친환경 핸드워시로 알려진 제품마저도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국에서 1년에 버려지는 핸드워시 용기만 2600만개입니다. 시간당 2968개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더리드가 만든 핸드워시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제품이다. 물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보존제, 색료, 유화제, 점증제 등이 사용되지 않았다. 포장재도 종이를 사용했다. 더리드 핸드워시는 용기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물 온도에 제한받지 않는다. 더리드는 현재 제품 특허 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제품은 핸드케어 기능도 갖고 있다. “더리드는 여주 현미, 제주 청보리, 해남 팥, 고창 흑임자 등 국산 곡물을 첨가해 손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개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론을 기반으로 가설들을 검증하는 실험을 수백 번 진행했다. 이 대표는 “선한 영향을 끼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현재 제품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판매 중이다. 제품은 와디즈에서 올해의 그린 메이커로 인정받았으며 코트라 윤리적 소비 제품 북미시장 진출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또한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 서울메이드 스페이스에 ‘당신의 취향’ 주제에 전시되고 있으며, 전 제품 모두 서울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서울어워드’ 우수상품에 선정됐다.

더리드는 12월부터 라이브 커머스 ‘그립’과 네이버 커머스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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